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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육칼럼] ‘모두를 위한 교육과정 강화’, 개별화 수업과 개인별 수업의 관계와 차이 속에서 해법을 모색한다 (2-4)
등록일 2021-12-27 09:48:10 조회수 4074
내용

3) 개별화 수업은 교사가, 개인별 수업은 지원팀이 담당한다.

 

LfA에서는 층위별 접근법을 교실에서 실행할 때 사용할 체크리스트를 아래와 같이 만들었다.

 

(   ) 보편적 학습 설계와 개별화 수업 원리를 사용하여 모든 학생의 학습을 지원한다.
(   ) 모든 학생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수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   ) 층위 1 수업에서의 학생 학습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관찰과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적절한 예방과 개입 전략을 제공한다.
(   ) 층위 2와 3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하여 시기 적절하고 강도를 높여가는 등의 적절한 개입을 고안한다. 학습 진행 상황은 계속 관찰한다.
(   ) 필요한 경우 팀이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
(   ) 필요한 경우 교실 외부의 사용가능한 자원을 활용한다.

 

위의 체크리크스 목록에는 ‘팀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렇게 층위 3에서 시행하는 개인별 수업은 바로 팀이 담당한다. LfA에서 학교 안 지원팀(in-school support team)의 임무와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학교 안 지원팀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수업 전략과 공식적 그리고 비공식적 평가를 제안한다. 팀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하여 교장 또는 교감, 특수교육 담당 교사, 진로지도 교사 그리고 현재 대상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등으로 구성한다.” 마찬가지로 『Making A Difference』에서도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는 팀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 앨버타 주에서는 이 팀을 ‘학습 팀(learning team)’이라 부르며 그 임무로 ①학생 지원 ②교사 지원 ③해당 학생의 성공적인 학습을 보장할 전략과 지원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 통찰력, 질문 공유를 들고 있다. 팀은 해당 교사, 학부모, 학교 안 학습지원 교사(특수교육 전문가일 수도 있고, 학습 코치일 수도 있다.), 학교 관리자 등으로 구성하되 필요한 경우 언어 병리학자, 물리 치료사 또는 직업 치료사, 심리학자, 정신 건강 치료사, 시력 및 청력 컨설턴트, 그리고 청각 장애 교육이나 자폐증 또는 행동과 같은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교육 컨설턴트 등을 포함한다. 특히 학부모의 역할과 기여를 높게 간주한다. 종종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라고도 하는 개인별 수업 대상자에 대한 교육은 이렇게 지원 팀이 있어야 한다.

 

4) 누구나 특수교육 대상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가 성장할 수 있어 개별화 수업은 능력별로 반을 편성하지 않는다.

 

개별화 수업은 이질 집단 속에서 개별 학생의 학습 필요를 파악하여 이에 대한 구체적이면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수업 전략이다. 그러려면 ‘학생이 특정 교과의 교육과정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가를 정확이 보여주는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인 형성평가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학생들은 ‘특정 영역’또는 ‘수업 전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학습 부진아’ 하면 거의 모든 교과에서 기초 학력이 미달인 학생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영어는 잘 하지만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도 있다. 또 영어의 다른 영역은 잘 하는 것 같은데 주어진 텍스트를 요약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있다. 마찬가지로 수학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부등식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있다. 개별화 수업은 ‘공부 잘하는 학생’은 모든 영역과 과목에서 항상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성적이 안 좋은 학생’도 항상 모든 영역과 주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학생은 성장할 수 있다는 성장 마인드(growth mindset)를 토대로 하기에, 교육의 형평성을 달성하기 위하여 능력별 반 편성을 지양9한다.

 

형성평가를 통해 파악한 학습 준비도는 해당 학생의 학업 능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학습 능력은 가변적이다. 비코츠키가 주장한 대로 학생의 근접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은 비계를 통해 이해하게 되면 더 이상 근접발달영역이 아니라 실제발달영역(zone of actual development)이 된다.

 

학교 간 성적 차이가 가장 적은 나라로 유명한 핀란드를 두고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의 형평성(equity)을 달성했다고 한다. 핀란드는 이런 성공을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한 자신들의 특수교육 시스템 덕이라 한다.10 핀란드는 교육 지도 원리로 특수교육 대상자를 일반 학교에 통합하여 가르치고 있다. 이질적 집단에서의 개별화 수업 그리고 개인별 수업을 시행한다. 모든 학교에는 특수교육 담당 교사와 보조 교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핀란드의 특수교육에 대한 생각과 실천은 미국 등의 세계 여러 나라와 매우 다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핀란드에서는 인간은 누구나가 살아가면서 도움을 받아 발전하는 때가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결국 특수교육 대상은 모든 학생이라는 것이다.

 

우선,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종종 특수교육 대상을 시청각 장애 및 손상, 지적 장애와 문제 행동을 갖고 있는 학생으로 설정하는 것에 비하여 핀란드에서는 특수교육을 읽기와 쓰기 또는 수학과 외국어 학습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으로 바라본다.

 

두 번째로 핀란드에서는 특수교육 수요를 가능한 한 조기에 발견하여 해결하려 한다. 일반적인 전략은 예방(prevention)이다. 이는 결국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학교 교육 초기에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아동들이 상당 수 있다는 뜻이다. 2012년 현재 핀란드의 종합학교(9학년) 학생 중 일시적 또는 상시적으로 특수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거의 ⅓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2011년부터 ‘학습과 학교교육 지원(Learning and Schooling Support)’이란 이름으로 시행되는 체제에서 특수교육이 점점 더 일반 학급에 통합되고 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①일반지원, ②심화지원, ③특수지원의 세 집단으로 나눈다. 일반지원은 개별화 수업을 비롯하여 학교가 학생의 다양성을 수용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행위를 가리키며, 심화지원에는 교사의 보충학습지원, 특수교육 담당교사와의 협력수업(co-teaching) 또는 기간제 특수교육 담당교사가 진행하는 개별 또는 소집단 학습 등이 있다. 세 번째인 특수지원은 상시적인 일반 교육 이수에서 특수교육 기관에 배정되어 받는 교육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특수교육이 있다. 이 부류에 속하는 모든 학생들은 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개인화된 학습인 ILP(Individual Learning Plan)를 배정받는다. 이 새로운 특수교육 정책으로 인하여 심화지원 대상 학생 수는 증가하였지만 특수지원 대상 학생 수가 감소하였다. 2013, 2014 학년도에 종합학교 학생의 6.5%가 심화지원을, 7.3%가 특수지원을 받았다. 2013년에 일시적인 일반지원 또는 심화지원을 받은 종합학교 학생 비율은 22%이다. 핀란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3년에 28%의 종합학교 학생이 특수교육을 받았다고 한다.11 이런 핀란드에도 학생 복지 팀(pupil welfae team)이 있다.

 

여기에 비해서 우리의 초중등 교육법 안의 학습 부진아 지원이나 기초학력지원 방안을 보면 ’진단 검사‘를 통해 항구적인(?) 학습 부진아를 특정하는 듯하다. 집중적인 개인별 수업을 받아야 하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확인하여 그들에게 많은 지원을 한다는 취지일 수도 있으나 그 와중에 ‘수시로’ 그리고 ‘특정 영역’에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다시 말해 개별화 수업의 혜택을 보아 일찍부터 학습 결손을 경험하지 않을 학생들을 놓치고 있다. 위의 핀란드의 경우 ‘일시적’이든 ‘항구적’이든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비율은 거의 30%에 가깝다. 이대식 교수에 의하면 ‘아주 적게 잡아도 전체 학생의 약 30%는 학교에서의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12 시도별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한 자리 비율이라고 하는데, 이는 자랑할 것이 아니라 감춰진 학습 부진아들이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OECD에서는 2018년도 PISA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9년간 한국의 경우, 읽기 영역에서 1~2 수준에 해당하는 하위 수준이 거의 2배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성적도 9년간 3번에 걸쳐 7점씩 즉 20점 넘게 하락했음을 지적했다.13

 

모두를 위한 교육, 즉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수업을 구현하려면 먼저 특정 영역과 과목에서 일시적으로 학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주변의 학생들을 찾아 개별화 수업을 의도를 갖고 명시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확산시켜야 한다. 동시에 개인별 수업을 위한 학교 안과 밖의 ‘지원팀’ 구성과 역할을 교육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출처 : 네이버 교육칼럼  홍완기, 전국영어교사모임 상임고문 2021.12.15

https://21erick.org/column/7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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