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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문칼럼] 정치인의 역사의식
등록일 2021-06-21 10:25:10 조회수 469
내용

[인문칼럼] 정치인의 역사의식

최필열 자문위원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6/16 [10:19]

 

 

 

민족은 문화와 역사의 공동체이다그리고 각각의 민족집단에 민족정신이 있다민족정신은 유기적 정체성을 가지고 신비와 전설로 창조성의 근원을 제공한다따라서 모든 민족은 역사와 전통을 구체화하고 기억하려고 한다.

 

지구상에서 국민의 권리를 위임해 준 민주주의 정치체제가 가장 이상적이라 한다그래서 우리도 4년마다 우리 주권의 대표자를 선출하고 그들에게 권력을 위임한다그런데 일부 정치인들은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를 망각하는 오버 랩으로 우리에게 깊은 우려와 절망감을 곱씹게 한다.

 

지난 3월 교육위원 국회의원들이 홍익인간 교육이념의 법 개정안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목적과 이유는 “1949년 제정된 교육법의 이념이 추상적이라 교육지표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따라서 모든 시민의 자유와 평등을 지향하는 민주시민을 넣어 민주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개정안의 핵심으로 내세웠다결국법안의 철회로 결론이 났다하지만 단군왕검이 지하에서 통곡했을 것이고우리의 국적(國敵청 태종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비소(誹笑)를 금치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반만년 역사 속에서 1000번의 외침을 받았다그러나 홍익인간의 이념과 민족의 대동단결 정신으로 오늘에 이르렀다그리고 3.1운동 후 100년의 한국사는 국내외 혼란과 파동을 극복하기 위한 격동의 시대였다세기의 이데올로기로 희생된 6.25 전쟁원조로 연명했던 세계의 최빈국좌우 이념 대립과 빈부 갈등국가 기본질서를 흔드는 분열과 반란 속에서 산업화를 이룩하여 세계 경제대국 10위로 부상했다그래서 아시아의 용으로 탄생했고, ‘한강의 기적을 연출했다이러한 역사 앞에서 일부 정치인들은 자신을 가려줄 한 조각의 역사의식도 없이 반민족의 행보를 이따금 서슴지 않았다.

 

인간은 합리적이다그러나 인간이 집단으로 가서 이익을 다투게 되면 그 합리성이 무너진다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역사의식(사고)을 가지고 3선의 쟁취를 눈앞에 두었지만 스스로 권력을 포기함으로써 150년간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란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발췌개헌을 시작으로 5공화국의 8차 개헌까지 한 사람의 권력욕으로 약 30년간 독재정치의 역사를 만들었다그런데 만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한국 현대사의 70년은 선진도약의 발걸음이 더욱 가벼웠을 것이다.

 

영국의 역사가 ‘E,H.에 의하면 역사의 해석은 과거에 대해 건설적인 견해가 없으면 신비주의나 냉소주의에 빠지게 된다신비주의는 역사의 의미를 역사 밖에서 찾고냉소주의는 역사란 무의미하고 때로는 마음대로 선택한다.”라고 했다정치와 역사는 불가분의 관계이다역사는 인간세계의 바른 목적을 향해 진보하고정치는 현재의 눈을 통해 반사된 과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발견하는 것이다.

 

21세기우리는 지금 매우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유럽에 노란 조끼가 등장하고 동남아시아에 최루탄이 난무하며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전 지구가 마비되고 있다그리고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가 가중되는 분위기에 더하여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가 위협을 받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의 정치 권력은 여전히 국민을 위한 공익과 민족을 위한 세력화보다는 집단이익과 생존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빈곤한 역사관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괴질이다상실된 역사의식은 민족과 국가를 멸절시킬 수 있다나라 전체가 흔들리고 인문학적 소양이 저열해진다따라서 정치공동체로서 민족에 대한 역사의식은 뿌리 깊은 나무와 같아야 한다외세 눈과 내세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민족의 이상을 실현하고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노둣돌이 되어야 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고, ‘물극필반(物極必反)’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고 한다정치인의 역사의식은 함몰된 시대정신에서 벗어나 과거와 현재의 끝없는 대화로 세상의 치란을 살피는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사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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