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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19로 갑작스레 다가온, Untact Edu의 시대! 그동안의 온라인 수업을 되짚어보다
등록일 2020-11-12 10:15:34 조회수 15156
내용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고3과 중3은 4월 9일부터, 고1~2, 중1~2, 초4~6은 4월 16일부터, 초1~3은 4월 20일부터 학교 등교 대신 각 가정에서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통해 선생님과 만나며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일정 인용 : 교육부 보도자료 03.31(화) '처음으로 초중고특 신학기 온라인 개학 실시'의 p3) 유례 없는 원격수업에 학생들은 수업의 질이 떨어질까, 집에서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을까 우려하였고, 현장의 교사들은 난데없는 갑작스러운 교육부 발표에 힘들게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의 가정은 학부모가 없는 새 학생이 수업은 잘 들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숱한 위기 속에서도 부드럽게 잘 극복해 온 우리나라답게, 이번 원격수업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이후 이루어진 원격수업은 1달 정도 더 지난 5월에 1막이 내렸다. 원래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었던 5월 중순에 교육부에서 등교 수업 계획을 발표하였으나, 이태원 관련 감염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1주 순연하여 등교 수업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5월 20일부터 이루어진 고3 등교를 시작으로 드디어 그리웠던 학교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일정 인용 : 교육부 보도자료 05.11(월) '이태원 관련 감염확산에 따른 등교수업 일정 조정'의 p1)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3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년에서는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우리는 온라인 수업에 대해 더 많은 준비와 대책을 준비하고 실천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칼럼에서는 그동안 실시되었던 온라인 수업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온라인 수업이란 무엇일까? 온라인 수업이란 초중등교육법(24조), 동법 시행령(48조)에 따라 정보통신매체를 이용하여 운영하는 수업으로, 교수-학습 활동이 서로 다른 시간 또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형태이다. 이 수업의 종류에는 화상 수업으로의 '실시간 쌍방향 수업', 지정된 녹화 강의 학습 형태인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온라인으로 과제 제시 후 피드백을 받는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으로 나누어진다.

 

사진 출처 : https://pixabay.com/photos/computer-laptop-technology-keyboard-768608/
▲ 사진 출처 : https://pixabay.com/photos/computer-laptop-technology-keyboard-768608/

 

온라인 수업의 의의는 수업의 형태에 따라 구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경우, 실제 등교했을 때와 동일하게 수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완벽하게 교실에서처럼 상호 작용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실제로 얼굴을 보면서 수업을 한다는 것은 Untact Edu의 한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는 의의 있는 활동이라고 본다. 이런 Untact 속 대면은 중고교생보다 학습의 단계를 정립해가고 있는 초등학생에게 더 필요하고,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은 온라인 실시간 수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해야 한다는 것에 61.9%가 동의하여, 중고등학생에 비해 온라인 수업에서의 소통을 더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사 인용 : '경기도교육연구원, 코로나19와 교육, 백병부'의 p27)

 

다음으로,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치 인터넷 사이트의 온라인 강의처럼, 교사가 직접 녹음 녹화한 영상은 지정된 플랫폼에서 학생 본인이 필요할 때마다 반복하여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대면 수업의 40분에서 50분이라는 짧은 수업시간에서는 할 수 없었던 '복습'을 교사의 설명을 되짚어보며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한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영상을 활용한 수업 이후에, 학생의 탐구 활동을 진행하는데 적합한 수업 형태라고 생각한다. 위의 실시간 또는 콘텐츠 수업 이후에 1차시 정도를 과제 중심 수업으로 진행하여, 학생이 조사 및 정리한 내용을 보고서 양식으로 작성하게 하는 과제를 제출하게 하면 해당 단원의 기-승-전-결이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는 의의가 있다. 이렇게 각 수업 형태별로 의의가 모두 다른 만큼, 교과의 특성이나 교사별 중점 사항에 따라 적합한 수업을 채택하여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https://pixabay.com/photos/bed-woman-work-computer-young-1979270/
▲ 사진 출처 : https://pixabay.com/photos/bed-woman-work-computer-young-1979270/

 

하지만 온라인 수업은 그 의의 못지 않게 개선해야 할 점도 상당하다고 비판받고 있다. 먼저, 수업을 듣는 학생이 학생 본인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경우 대부분 Zoom 같은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는데, 비디오 비공개를 선택하여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수업 수강자가 학생이 맞는지 아니면 수업 접속만 하고 수업을 안 듣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실시간 수업뿐만 아니라 콘텐츠 활용 수업이나 과제 수업의 경우에도 학생이 수업을 잘 듣고 있는지, 진짜 수업을 듣는지에 대한 교사들 간의 고충이 쏟아지고 있다. 필자의 학교도 학생이 콘텐츠 중심형 수업의 출석을 늦게 하여 담임교사를 통해 교과담당교사가 출석 처리를 뒤늦게 완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였던 경험이 있다. 이와 비슷하게 조사 결과, 중고등 교원들은 출석인정, 평가 문제(20.9%)에서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 인용 : '경기도교육연구원, 코로나19와 교육, 백병부'의 p23)

 

둘째로, 저작권, 초상권 침해 우려이다. 실제로 교육부에서도 이 점을 우려하여 원격수업 실천수칙 10가지를 각 급 학교로 배포하기도 하였다. 수칙 중에는 <영상 회의방 보안 강화 - 권한없는 사람의 무단침입 방지>나 <개인정보 보호하기 - 수업 중 선생님이나 친구 사진촬영 및 외부배포 금지> 등의 온라인 수업과 관련한 저작권, 보안 규칙이 담겨져 있다. (실천수칙 인용 : 교육부 보도자료 04.09(목)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 10가지 실천 수칙을 지켜요!'의 p4(붙임) 교육과정에 포함된 학습 활동 제공을 위한 저작물 이용 시 인터넷을 통한 수업에서도 저작물 이용이 가능하지만, 교사가 수업하는 영상이나 수업을 위해 제공되는 타인의 저작물을 캠처하여 유튜브 등에 올리는 경우에는 저작권과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장면을 캡처해 SNS에 게시하는 일이 발생해 해당 중학교 교장이 생활교육위원회에 통보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적도 있다. (중학교 사례 인용 : 연합뉴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1565843?sid=102)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들에게 저작권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침해 사례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저작권이나 초상권 침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학교나 교육청 차원에서 엄격히 대처하여 강력히 처벌하는 것도 대처 방안으로 마련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온라인 수업이 고3은 종료되었고, 나머지 학년은 지속되고 있다. 천천히 다가올 것만 같았던 Untact Edu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4월에 갑자기 강제로 시작되어, 모두가 놀라우면서도 당황스러울 것이다. 본인도 고교생이자 온라인 수업을 들었던 학생으로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하였는지를 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 날을 고대하며 원격수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 상기한 의의는 살리고, 문제점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같이 찾아 원활한 원격수업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아울러 그동안의 관계자들 모두의 노고에 깊이 경의를 보낸다.


<출처>  https://www.goeonair.com/news/article.html?no=16434  청소년 칼럼니스트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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