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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습의 본질, 학습 환경 그리고 제 3의 교사(1) : 『학습의 본질』 The Nature of Learning
등록일 2020-12-04 10:35:02 조회수 893
내용

교육부에서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추진 중이다.(http://www.학교공간혁신.kr) ‘미래교육대응’, ‘민주시민 교육’, ‘자치 공동체 실현’이라는 방향으로 18조 8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실행되는 학교공간혁신 사업은 파일럿 프로젝트(2019년) → 파일럿 확대(2020) → 본격 확산기(2021년, 및 2022-2023년) 일정으로 시행 중이다. 코로나 사태로 정부에서 시행 중인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하나로 선정되어 명칭을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1로 바꾸었다. 공간혁신, 그린학교, 스마트 교실, 학교복합화를 내걸었지만, 오마이뉴스의 “교육부의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포장 요란한 시설 공사”2기사에서 지적하였듯이 기존의 노후 학교 시설 개선 사업을 ‘포장’한 사업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구상하면서 참조한 “OECD(2019) 사례연구를 위한 분석틀: 효과적인 학습 환경(Analytic Framework for Case Study Collection : Effective Learning Environments)”3 문서에서 제안한 대로 학습 공간의 사용자인 학생과 교사를 공간설계자로서의 참여를 보장하였다는 점 등등에서 긍정적인 면도 많다.

 

학교공간혁신 사업의 방향 및 진행 상황은 교육부의 학교공간혁신 가이드(안),4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발간한 “꿈을 담은 교실 만들기 가이드북”,5 학교공간혁신.kr의 홍보 영상 그리고 KBS의 학교공간혁신 사업 시행 학교 결과를 다룬 ‘다큐세상’6 등에서 볼 수 있다.

 

학교공간혁신 사업은 일단 학교가 신청하고 교육청과 교육부가 선정하면서 진행된다. 선정된 학교에서 이를 진행하는 과정은 먼저 교원, 지역사회, 학부모 등으로 학교공간혁신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학생의 주도적 참여를 뒷받침하고, 추진협의회는 교육과정과 학교공간구성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한다. 그리고 다른 주체인 학교공간혁신 촉진자(facilitator)와 사용자가 참여 수업과정을 협의한다. 교육청에서 선임하는 학교공간혁신 촉진자는 주로 건축가로 단위학교 공간혁신 기획-설계-시동 등 전 과정을 주관하는 실질적인 책임자로 그 역할이 설정되어 있다. 학교 공간을 혁신하려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이 바로 이 민간 건축 전문가와 협의를 한다.

 

그런데 문득 이때 교사들은 어떤 의견을 낼까가 궁금해졌다. 학습 공간이 학습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또한 학습 공간과 그 설계는 교수 및 학습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디자인을 활용하여 교수와 학습을 바꾸는 79가지 방식’이라는 부제를 지닌 『제 3의 교사(The Third Teacher)』7에서는 “너무나 명확한데 사람들이 종종 잊는 것은 교수와 학습에 따라서 건물을 지어야지 그 반대여서는 안된다.”8고 했다. 공간혁신을 하려면 교수와 학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간이 설계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개별 학교의 공간을 혁신하려면 교사들의 교수 및 학습에 대한 의견 수렴은 필수적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계획에는 최종 사용자인 교사와 학생과 촉진자와의 협의 과정을 명시하였다. 그런데 교사들이 교수와 학습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논의하고 공유할 때의 틀은 마련해 주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 우선 교육부에서 참고한 OECD의 학습 환경 관련 문서들을 찾아 학습의 본질 또는 학습의 개념을 알아보고자 한다.

 

OECD의 교육연구혁신센터(Centre for Educational Research and Innovation: 이하 CERI)에서는 “혁신적 학습 환경”(Innovative Learning Environments: 이하 ILE) 프로젝트를 수행했다.9 프로젝트 별 연구는 아래와 같다.

 

? 프로젝트 1분과: 학습 연구 (2008-2010)
? 프로젝트 2분과: 혁신 사례 (2009-2012)
? 프로젝트 3분과: 실행과 변화 (2011-2015)

 

“학습 환경은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개념으로서 학습 활동과 성과를 포괄하는 생태계이다.”로 정의한 ILE 프로젝트에서는 학습, 교수 및 학습 환경에 대한 연구를 분석 종합하고, 전 세계의 혁신적인 학습 환경 사례를 파악하여 분석하였다. 특히 프로젝트 1분과에서 학습에 관한 연구 결과로 『학습의 본질-현장 실천에 영감을 주는 연구 활용』(The Nature of Learning: Using Research to Inspire Practice. 2010.) 10을 발간하였는데, 제목 그대로 학습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먼저 『학습의 본질』11의 내용을 정리하고 우리나라와 핀란드의 국가교육과정 문서에 담긴 학습에 대한 개념을 학습의 본질 차원에서 짧게 비교해 본다.

 

그리고 다음 글에서는 “OECD(2019) 사례연구를 위한 분석틀: 효과적인 학습 환경”의 내용을 정리한다. 학습의 본질을 토대로 반응형 공간 환경(responsive spatial environment)이 어떻게 혁신적인 교수방식을 지원하는지에 대한 사례 연구를 위한 분석 틀의 제공을 목적으로 쓴 글이다. 그리고 해당 논문에서 제시한 학교 사용자 설문12을 번역하여 첨부한다. 학생, 교사 및 학교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이다. 현재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글에서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교사역량강화 시리즈 중 학습 환경과 관련한 “제 3의 교사”(The Third Teacher)의 내용을 공유한다.


 

학습의 본질, 학습 환경 그리고 제 3의 교사(1) : 『학습의 본질』 The Nature of Learning

 

ILE에서는 학습의 본질을 아래와 같이 7가지 원리로 제시하고 있다.

 

1) 학습자 중심 (Learners at the center)
2) 학습의 사회적 속성 (The social nature of learning)
3) 학습에 필수적인 감정 (Emotions are integral to learning)
4) 개인 차이를 인정 (Recognizing individual differences)
5) 모든 학생의 능력을 신장 (Stretching all students)
6) 학습을 위한 평가 (Assessment for learning)
7) 수평적 연결을 구축 (Building horizontal connections)

 

우리가 친숙하게 활용하는 원리도 있고 설명이 필요한 원리도 있다. 이 7가지 원리를 교실에서의 학습 경험을 구성하는 지침으로 설정한다.

 

이 책의 서문에서는 ICT 기술의 급속한 발달, 지식 경제로의 이동, 또 이런 맥락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강조하는 사회의 등장 등으로 기존 학교에서의 교수 및 학습 설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한다. 특히 학습 과학의 발달로 최적의 학습 방식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면서 현재의 학교 학습 환경은 이와는 정반대인 상황임이 밝혀짐에 따라 학습 환경을 다시금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그동안의 교육 개혁은 교실 수업 현장과 괴리가 있었으므로 다시 학습의 본질에 개혁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육 개혁의 한계

 

지난 수십 년 동안 교육 개혁은 가시적이고 그리고 바꾸기에 비교적 수월한 변수에 집중해 왔다. 학교의 질 개선, 성취도가 낮은 학생의 성취도 향상 등에 초점을 맞춘 그간의 개혁 프로그램에는 교사 연수, 교육과정 및 체제의 변화, 기술의 도입을 통한 학교의 자율성 확대 등이 포함되었다. 또 많은 자원을 투여하여 학교 시설 및 장비를 개선하고 학급 규모를 축소해 왔다. 그러나 풀란(Fullan) 등은 정책 입안자나 교육자들도 매일매일의 교육의 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하여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베리터(Bereiter)는 교육 개혁이 교실 현장의 핵심 수업 활동과 유리된 상황을 “근본적 병폐(fundamental malady)”라 하였다. 이렇듯 그간의 개혁은 정작 교실에서 행해지는 학습의 역학, 그리고 핵심적인 활동을 변화시키는 토대를 제공하지 못하였다. 연구와 정책입안 및 실천 사이의 ‘큰 단절’을 해결하려면 교육 개혁은 다시 학습의 본질과 이를 촉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런 노력이 현장과 괴리되지 않으려면 수업 현장을 연구자, 정책입안자 그리고 교사들이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

 

 

1. 학습의 기초

 

? 학습 방식

 

오늘날 학습에 대한 주도적 개념은 사회적 구성주의이다. 즉, 타인과의 사회적 협상(social negotiation)을 통해 학습이 형성되는 맥락이 학습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다. 그러므로 학습 환경은 건설적이고 자기조절적인 학습을 키우는 곳, 맥락에 민감한 학습을 조성하는 곳, 그리고 종종 협력적인 곳이어야 한다.

 

? 적응적 전문성(adaptive expertise)

 

학습과 교수의 최종 목표는 적응적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다. 적응적 전문성이란 유의미하게 학습한 지식과 기술을 다른 상황에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이다. 특정 과목의 전문적 지식을 마스터하는 것을 넘어, 핵심 역량을 바꾸려는 의지와 능력, 그리고 끊임없이 전문성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는 능력이다. 이것이 곧 평생 학습의 핵심이다.

 

단, 적응적 전문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일상적 전문성(routine expertise)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적응적 전문성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학적 접근에는 세 가지가 있다.

 

① 지도 학습(Guided Learning) : 학습 목표, 학습 전략, 학습 성과 측정 방식 등을 교사가 결정하면서 피드백, 판단 및 보상 등을 관리하는 학습.
② 활동 학습(Action Learning) : 학습 목표를 정하는데 학생의 역할이 더 큰 학습으로 학생 스스로 조직하고 학습 계획을 수립함.
③ 체험 학습(Experiential Learning) : 교사가 미리 정한 목표가 없으며, 맥락, 학습자 동기 그리고 학습자가 조우하는 타인들이 학습 내용을 결정하는 발견 학습.

 

적응적 전문성을 개발하려면 위의 세 가지 학습이 균형 있게 통합되어 활용되어야 한다. 즉, 교사가 주도적으로 구조를 구성하고 지도는 하지만 학생이 스스로를 조절하고 결정하는 여지가 실질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 학습 문지기: 감정과 동기

 

감정은 학습의 주된 문지기이다. 뇌에서 감정과 인지가 원활하게 작동하며 학습을 안내한다. 긍정적 감정은 장기간 기억에 도움이 되지만 부정적 감정은 이런 학습 과정을 방해한다.

 

동기가 있으면 학습자는 지식과 기술을 유의미하게 습득한다. 교사의 학생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학업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긍정적 기대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교사는 시간, 공간과 지원을 제공하여 학생 스스로가 자신이 사용하는 학습 전략과 이들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도록 해야 한다. 부정적 경험을 가진 학생이라면 조금씩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학생의 관심사와 내재된 동기를 파악하여 이를 북돋우어야 한다.

 

[동기 부여의 8가지 기본사항]
학생은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학습 참여 동기가 더 강해진다.

 

① 특정 행위와 학업 성취도의 관계가 안정적이라고 인식할 때
② 자신에게 기대하는 일들을 할 능력이 있다고 느낄 때
③ 과목의 가치를 인정하고 목적의식이 명확할 때
④ 환경이 학습하기에 좋다고 인식할 때
⑤ 학습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때
⑥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⑦ 학습 자원을 스스로 조절하고 방해물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 때 학습에 더 매진할 수 있다.
⑧ 학생들은 자신이 감정의 강도, 지속시간, 그리고 표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학습에 필요한 인지적 자원을 활용한다.

 

? 양보다는 질

 

인지 과학에 따르면 지식의 양보다는 지식과 이해의 질이 훨씬 중요하다. 지식은 추상적 개념에 대한 지식, 효과적인 문제 풀이 방식에 대한 지식, 복잡하고 역동적인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지식 등등 다면적이다. 이 지식들이 서로 엮여서 한 개인의 역량을 형성한다.

 

 

2. 학습의 7가지 원리

 

OECD는 인지적, 감정적 및 생물학적 관점에서 학습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이런 탐구를 종합하여 21세기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침이 되는 7가지 “원리”를 만들었다.

 

1) 학습자가 중심이다.
[학습 환경은 학습자를 핵심 참여자로 인식하여 그들의 적극적 참여를 권장하고 학습자로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다.]

 

? 학습자가 주역이므로 학습 활동은 학습자의 인지와 성장에 중점을 둔다.
? 학습 활동은 학습자의 참여와 적극적인 탐색을 통해 학습이 형성되도록 설계한다.
? 이를 위해 안내 및 활동 접근법, 협력적 학습, 탐구 중심 학습 그리고 지역사회 봉사 학습(service learning) 등의 다양한 교육학을 결합한다.
? 학습 환경은 다음과 같은 “자기 조절적인 학습자”를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초인지적 기술을 개발하고
? 지식의 습득과 사용을 모니터하고 평가하고 최적화하며
? 학습 과정 동안 자신의 감정과 동기를 조절하며
? 학습 시간을 잘 조절하고
? 구체적인 개인적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이를 모니터할 줄 안다.

 

2) 학습에는 사회적 속성이 있다.
[학습 환경은 학습의 사회적 속성을 기반으로 하므로 잘 조직된 협동학습을 권장한다.]

 

? 신경과학에 따르면 학습은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을 통해 발생한다. 따라서 학습을 매우 사회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 적절하게 구성하고 조직된 협동 학습은 학업성취도 향상 뿐 아니라 학생의 행동 및 감정에도 좋다.
? 개별적 탐구 및 독학도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자율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보장한다.

 

3) 감정은 학습에 필수적이다.
[학습 전문가는 학습자의 동기 그리고 학업 성취도에 끼치는 영향이 큰 감정에 매우 적절하게 대응한다.]

 

? 학습은 감정, 동기 그리고 인지가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이다. 이 셋은 뗄 수 없다.
? 학습자로서의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특정 과목에 대한 믿음이 깊은 이해와 ‘적응적 역량’adaptive competence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 감정을 여전히 부드러운 것으로 생각하다 보니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즉 이론적으로 감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 동기야말로 학습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4) 개인적 차이를 인정한다.
[학습 환경은 학습자의 사전 지식을 포함한 학습자의 차이에 매우 민감하다.]

 

? 학생은 학습의 기본이 되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 사전 지식, 능력, 학습에 대한 생각, 학습 스타일과 학습 전략, 관심사, 동기, 자기 효능감에 대한 믿음 그리고 감정 등등. 학생들은 또한 언어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 등 이른바 사회적 환경면에서도 다르다.
? 학생들마다 사전 지식에 꽤 차이가 있으며 개별 학생이 얼마나 잘 배우는지에 큰 영향을 끼친다.
? 학습 환경은 이런 개인적이고 패턴화된 차이를 개인 학습자 그리고 모둠 학습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적응력을 가져야 한다. “일체식 수업”에서 벗어나기란 당연히 쉽지 않다.

 

5) 모든 학생의 능력을 신장한다.
[학습 환경은 모든 학생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한다.]

 

? 개별 학생의 차이와 필요에 세심하게 주목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현재 수준과 능력을 넘어설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한 명의 학생도 설렁설렁 공부하지 않게 한다.
? 학업 성취도가 뛰어난 학생이 성취도가 낮은 학생을 도울 수 있고,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의 능력이 신장된다.
? 단조로운 일과, 두려움, 과도한 압력 등으로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기거나 동기를 뺏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는 인간적인 이유에서뿐 아니라 인지 및 동기 부여 면에서도 효과적 학습을 저해한다는 증거가 있다.

 

6) 학습을 위한 평가가 중요하다.
[학습 환경은 학습 기대치가 명확하고 그리고 이 기대치와 일치하는 평가 전략과 함께 작동한다.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형성평가를 매우 중시한다.]

 

? 학습 환경은 학습자에게 기대하는 내용, 학습자가 하는 행동 그리고 왜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동기가 떨어지고, 개개의 학습 활동을 상위 지식 틀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해지고, 결국 자기 조절 학습자가 될 수 없다.
? 형성평가는 실질적이고 규칙적이어야 하며, 의미 있는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얻은 지식을 활용하여 학습 환경의 방향을 형성하고 실천을 견인한다.

 

7) 수평적 연결을 형성한다.
[학습 환경은 지역 사회 및 넓은 세상과의 수평적 연결 뿐 아니라 지식과 교과 사이의 수평적 연결을 강하게 촉진한다.]

 

? 단편적인 기본 지식들이 위계적으로 쌓여 복잡한 지식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학습의 핵심적 특징이다. 지식구조를 잘 쌓으면 21세기에 중요한 역량인 새로운 상황에 전이할 수 있는 이해력이 형성된다.
? 공식적 학습 환경과 더 넓은 환경과 사회 사이의 연결 그리고 ’수평적 연결성‘을 보는 학습자의 능력 역시 중요하다. 여기서 파생되는 “실제 학습”authentic learning을 통해 이해가 깊어진다.

 

☞ (필자 의견) 학습의 7가지 원리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가와 그리고 그 안의 내용들을 어느 정도나 실천하고 있는가를 교사들끼리 논의해 본다. 7가지 원리를 활용하여 설문을 만들어 시행하고 결과에 대하여 논의를 해본다. 특히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추진 또는 계획 중인 학교라면 촉진자와 공유할 학습관(學習觀)을 작성해 본다.

 

 

3. 핀란드 국가핵심 교육과정에서의 학습의 개념

 

핀란드 국가수준 핵심교육과정 201613에서 4개의 문단으로 제시한 학습 개념(the conception of learning)을 번역하여 살펴본다. 단락별로 주제가 명확하다. 이를 앞선 7가지 원리와 연결하여 간단하게 해석하였다. 문단번호는 필자 부여했다.

 

? 학습 개념

 

① 국가 핵심 교육과정은 학생을 능동적 행위자로 보는 학습 개념을 토대로 한다. 학생은 독립적으로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학습한다. 학습은 한 인간으로서의 개인의 성장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품위 있는 삶의 구축과 뗄 수 없다. 언어, 신체 요소 그리고 여러 감각의 사용은 사고와 학습에 필수적이다. 학생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면서 자신의 학습, 자신의 경험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하여 성찰하는 법을 배운다. 긍정적인 감정 경험, 학습의 기쁨 그리고 창의적인 활동은 학습을 진척시킬 뿐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도록 고취한다.

☞ (필자 의견) 학습자를 중심에 두는 것이 좋고 학습자는 혼자서도 학습하지만 타인과 함께 학습한다. 즉, 학습의 사회적 속성을 반영한다. 그리고 감정이 학습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한다.

 

② 학습은 다른 학생, 교사 및 기타의 성인, 그리고 다양한 공동체 및 학습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가운데 발생한다. 학습에는 혼자서 또는 함께 행하기, 사고하기, 계획하고 탐구하기, 그리고 이런 과정들을 다양한 목적으로 평가하기 등이 포함된다.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행동하고 배우려는 학생의 의지 그리고 이렇게 하면서 향상되는 학생의 기술이 학습 과정의 핵심이다. 또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과 환경에 끼치는 결과와 영향을 고려하도록 학생을 지도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학습하면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 기술 그리고 문제 해결 기술이 향상될 뿐 아니라 여러 다른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도 좋아진다. 또한 학생의 관심 대상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 학습은 다양하며, 학습하는 내용, 시간과 장소와 연결되어 있다.

☞ (필자 의견) 학습은 분명 혼자서도 하지만 타인과 함께 한다는 학습의 사회적 속성을 강조한다.

 

③ 학습 기술을 학습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목표 지향적인 평생 학습의 토대가 마련된다. 학생이 자신의 학습 방식을 인식하고 이 지식을 사용하여 스스로의 학습을 진척시킬 수 있도록 지도한다. 자신의 학습 과정을 인식하고 이에 책임을 지는 학생은 점점 더 자기 조절 방식을 배우게 된다. 학습 과정 중에 학생은 학습하고 사고하는 기술을 배우고 학습의 다양한 단계를 예상하여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을 연습한다. 새로운 개념을 배우고 학습 주제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생이 학습 주제와 새로운 개념을 이전에 학습했던 내용과 연결하도록 지도한다.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것은 누적적이고 오랜 시간 끈질기게 연습해야 할 경우가 많다.
☞ (필자 의견) 학습자를 학습의 중심에 놓는다는 말은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시킨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초인지적 기술을 개발하고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을 배양하여 독립적인 평생 학습자로 거듭난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교육의 목표는 학교를 벗어난 이후에도 스스로 학습할 능력 갖고 평생 학습자로 거듭나는 것이다. 『학습의 본질』에서도 21세기 역량을 구비한 자기 주도적인 평생 학습lifelong self-directed learning with 21st century competences을 강조한다.

 

④ 학생의 경험 및 학습자로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뿐 아니라 학생의 흥미, 평가, 학습 접근법 그리고 정서가 학습 과정과 동기에 영향을 미친다. 학생의 자신에 대한 이미지, 자기 효능감 그리고 자존감 등은 학생이 설정한 행동 목표에 영향을 미친다. 학습 과정 중에 격려성 지도를 받으면 학생은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신뢰하게 된다. 다양하고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행위가 학습을 지원하고 학생의 흥미를 확장하는 상호 작용의 핵심이다.
☞ (필자 의견) 형성평가를 학생의 긍정적 감정 및 동기와 연결하고 있다.

 

 

4. 2015 교육과정의 학습 개념

 

교육부의 2015 교육과정 총론 해설의 제 3장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2. 교수?학습’을 위의 7가지 원리에 비추어 본다.

 

? 2015 교육과정 속의 학습 개념

 

가. 학교는 교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항에 중점을 두고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1) 교과의 학습은 단편적 지식의 암기를 지양하고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의 심층적 이해에 중점을 둔다.
☞ (필자 의견) 2015 교육과정에서 처음 도입한 빅 아이디어(핵심 개념)와 심층적 이해를 학습의 중점으로 설정한다. 빅 아이디어의 주요 특성이 ’전이가능한 이해‘인데 『학습의 본질』에서 언급한 ’수평적 연결성‘을 언급했다 할 수 있다.

 

2) 각 교과의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 및 기능이 학생의 발달 단계에 따라 그 폭과 깊이를 심화할 수 있도록 수업을 체계적으로 설계한다.

 

3) 학생의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교과 내, 교과 간 내용 연계성을 고려하여 지도한다.
☞ (필자 의견) 수평적 연결성이라 할 수 있다. 『학습의 본질』에서 언급한 지역 사회 그리고 더 넓은 세상과의 연결은 아래의 7)에서 제안한다.

 

4) 실험, 관찰, 조사, 실측, 수집, 노작, 견학 등의 직접 체험 활동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한다.
☞ (필자 의견) 『학습의 본질』에서 적응적 전문성을 배양하려면 지도 학습, 행위 학습 및 체험 학습이 세 가지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하였다.

 

5) 개별 학습 활동과 함께 소집단 공동 학습 활동을 통하여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협동학습 경험을 충분히 제공한다.
☞ (필자 의견) 사회적 협의를 권장하는 학습의 사회적 속성을 언급하고 있다.

 

6) 학생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토의?토론 학습을 활성화한다.
☞ (필자 의견) 학습자를 학습의 핵심 참여자로 설정한다.

 

7) 학생에게 학습 내용을 실제적 맥락 속에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
☞ (필자 의견) 수평적 연결성. 봉사 학습.

 

8)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 과정과 학습 전략을 점검하고 개선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필자 의견) 초인지 기술과 자기 주도적 학습자로 거듭나기.

 

☞ (필자 의견) 2015 교육과정 안의 학습 개념을 보면 학습에서 학습자의 감정과 동기의 중요성 그리고 형성평가의 영향력 등을 언급하고 있지 않은 점이 OECD의 7가지 원리와 핀란드 교육과정의 학습 개념과 다르다.


<출처> 전국영어교사모임 상임고문 홍완기 https://21erick.org/column/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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