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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8회 별망성예술제 백일장 중등부 산문 "장원" 2학년 김지훈 우먼앤피플 인터뷰
등록일 2014-10-23 11:17:08 조회수 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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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별망성예술제 백일장 중등부 안산시장상
경기우리대안학교 2학년 김지훈군


제 28회 별망성예술제에서 백일장 대회를 진행한 안산문인협회(회장 이경자)는 지난 15일, 영광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각 부문 수상자 가운데 중등부 산문부문 '장원'은 경기우리대안학교와 광덕중 2학년 7반에 재학중인 김지훈군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안산문인협회 박혜영 사무국장은 "중등부 산문의 경우 대부분 학생들이 자신을 들어내려 하지 않는데, 김지훈군은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문장은 다소 거칠지만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평범하지 않았던 과거를 통해 미래를 생각해 보고 스스로 숙제를 정한 것이 장원으로 선발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

장원을 차지한 김지훈군은 장원에 해당하는 안산시장상을 11월 1일 오전 11시, 성포동 노적봉 폭포공원에서 시상식을 통해 받는다.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지훈군은 소속 학교가 광덕중과 경기우리대안학교 두곳으로 되어 있다. 중학생인 김 군이 소속학교가 두곳으로 된 사연은 그의 글에도 표현되어 있다.


"부모님의 이혼, 아빠의 잦은 출장으로 나를 돌봐 줄 사람을 없었다. 그러면서 사춘기가 왔고 비행을 하고 심사원이란 곳에 들어가게 됐다. "폭력으로 심사원에 가야 했던 지훈이는 광덕중 소속이면서 경기우리대안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17일 오전, 우먼앤피플 신문사 사무실에서 만난 지훈이는 별망성예술제 장원 수상 소식과 관련해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수상 소감을 묻자 "안산시장상이라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면서 "글쓰기를 배운적도 없고, 주제를 본 후 25분만에 쓴 글"이라고 말했다.


지훈이는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가 집을 나갔다. 이후 초등학교 6학년경 부모님은 이혼했다. 용접공으로 일하는 아빠는 험한 일을 하고 있어 다리가 불편하시다. 하지만 다행히 지훈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버지, 큰아버지의 두 딸, 그리고 지훈이와 동생, 이렇게 대가족이 한울타리에서 살고 있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는 집을 나가셨어요. 예고도 없이 엄마는 집을 나갔고, 이후에는 부모님과 놀러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모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고 부러웠습니다."


집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지훈이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동네 형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당시 우연히 늦은 시간 형들과 함께 있다가 8명이 3명을 때리는 현장에 같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지훈이는 처음 경찰서를 갔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지훈이의 일탈은 이어졌다. 그러나 지훈이는 이번 별망성예술제 백일장 대회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친구들로 부터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이야기와 안산시장상은 어른들이 받는 대통령상과 같다는 설명도 들어습니다. 제가 이번 글에 쓴 것 처럼 일단은 비행을 하지 않고 아빠와 할머니께 돈을 벌어서 효도하고 싶습니다." 

 

지훈이 글은 글쓰기를 배워서 앵무새처럼 흉내내는 글이 아니었다. 짧은 인생이지만 스스로 겪어야 했던 평범하지 않은 삶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서 감동을 준다. '자신과의 약속이 숙제'라며 숙제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지훈이에게 '특급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우먼앤피플 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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