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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경전시회 "꽃! 환경을 담다..."를 다녀와서 -한국문인협회 안산지사 이윤수 부회장님 글
등록일 2014-12-04 10:26:34 조회수 7862
내용

경기우리대안학교 환경전시회를 찾아주신분들께 감사문자를 드렸었다. 많은 분들이 답문을 주셨다. 그 중에 핸드폰 속에 넣어 두기엔 너무 아까운 글이 있어 학생들과 공유하고자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다.  



대 안 학 교


                                    한국문인협회 안산지사 이윤수 부회장


어제 우먼피플 여성신문사 초대 받고 대안학교 학생들이 만든 작품 정원을 다녀왔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소외받고 거칠다고 꾸중 듣는다는 아이들이 만든 작품이었다.


어떤 아이는 커피 캔 엉덩이에 흙을 넣고 화초를 키웠고, 그 아이들이 살아가는 삶처럼 위태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실날처럼 가늘은 뿌리에서 생명의 꽃이 피워 있었다.


어떤 아이의 작품은 활짝 핀 나뭇가지에 CD를 걸어놔 레코드 판 나무가 음악을 들려주게 하였다.

아이들의 언어로만 부르는 노래라 나도 어른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음율이기도 하지만 CD는 돌아가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한 아이가 자가기 만든 작품을 자랑하려고 박혜영 사무국장 손을 잡아끈다.

나무로 만든 모형에 안으로 두 가닥 올라온 잎은 푸르게 흔들거려 그 아이 자랑이었다.

나는 핸드폰으로 두 사람을 찍어주며 함께 기뻐했다.


칭찬은 꿈을 꾸게 하는 것 같다.

조금 잘 못해도 잘 한다 잘 한다 하니 거칠은 그 아이들의 꿈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표현 될 수 있었다.

꿈을 갖는 다는 거 새로운 출발이다.

어른들의 칭찬 씨앗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우는 좋은 양분이 된다.


하지만 정작 어른들은 서로에 대한 칭찬이 인색하다.

그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아이들의 작품도 보지 않고 떠난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나도 반성해 본다.

가장 가까운 사람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관심을 갖고 칭찬하는 사람이다.

문협에서 세 번의 백일장 행사를 치렀다.


별망성 백일장에서는 대안학교 학생이 장원을 받았다.

한 아이가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함께 공부하는 대안학교 친구들, 글을 쓰지 않았던 친구들도 글쓰기를 시도한다고 들었다.

글은 상상으로 연결된다.

나쁜 상상을 했던 아이들이 좋은 상상을 하게 된다.

그 상상은 다이아몬드보다 귀중하다.


문인들이 먼저 경쟁보다 칭찬하는 문화를 가졌으면 좋겠다.

잘못한 것만 바라보는 눈보다 잘한 것을 말하는 문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주변에는 칭찬해 주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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