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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독서토론으로 ‘흥미’와 ‘참여’를 동시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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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3-05-22 13:32:01 | 조회수 | 4071 |
| 내용 |
의사소통능력과 정보활용능력, 협업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필수 역량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역량을 한 번에 길러줄 수 있는 활동이 바로 독서토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서’나 ‘토론’이라는 말을 들으면 시작도 하기 전에 거부감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유익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토론 활동을 고민하던 중 경쟁과 비경쟁 독서토론을 시도해보았다. 2022학년도 남양중학교 재직 당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며, 수업의 세부 활동 순서는 다음과 같다.
| 협력 독서토론 (비경쟁 토론) △ 동기부여 영상 시청 & 포스트잇으로 미니 토론하기 먼저 동기부여를 위해 토론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하고 교육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을 찾아 제시한 이후 토론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영상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보도록 하고 토론의 절차와 방법을 정리했다. 다음으로는 <홍길동전> 영상을 보여주고 ‘홍길동이 탐관오리의 재산을 빼앗아 백성들을 도운 것은 정당하다’라는 논제로 미니 토론을 진행했다. 포스트잇에 자신의 이름과 근거를 간단히 적고 찬성은 칠판의 왼쪽, 반대는 오른쪽에 붙이도록 했으며 서로 포스트잇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의 포스트잇 활동 모습 / 사진=송예림 제공 △ e-book 읽고 모둠별 협력 토론하기 블랜디드 수업 상황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독서 활동에서는 e-book을 활용했다. 무료 e-book 사이트 및 e-book 뷰어를 활용하여 학생들과 함께 논제와 관련된 책을 읽고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이후 모둠별로 활동지를 나누어주고 가운데에는 핵심 논제를, 다음 칸에는 찬성과 반대 입장을 협력하여 적어보도록 안내했다. 활동이 마무리되면 모둠 내에서 나온 논거들을 종합하여 자신의 최종 입장을 적어보도록 했다. 모둠별로 ‘기본소득’과 관련된 논제를 정하도록 하였는데 논거 마련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핵심 개념을 카드 형태로 제작하여 나누어주고, 이를 활용하여 논거를 제시해보도록 독려했다.  핵심 개념 카드와 토의 활동지 예시 / 사진=송예림 제공 △ 발표 및 전체 의견 수렴하기 모둠별로 작성한 활동지는 칠판에 전시했다. 학생들은 다른 모둠의 발표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논제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모둠별 미니토론 활동결과지 예시 / 사진=송예림 제공 토론 활동은 자칫하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에 타이머를 활용하여 활동 시간을 명시했다. 비경쟁 토론은 경쟁적 활동이 아니기에 학생들이 부담 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학생들의 성향이나 수준을 고려하여 적절히 모둠원 구성을 하는 것이 좋다. 나아가 실생활에서 학생들이 접하는 사회적 이슈나 문제를 논제로 선정하도록 하여 사회과와 융합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수업방법이 될 수 있다. | 배심원식 독서토론(경쟁 토론) △ SQ3R 적용하여 독서하기 토론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 정도 줄어들자 학기 말에는 경쟁 토론을 시도해보았다. 우선 ‘기후 위기’와 관련된 책을 소재로 삼아 읽기 전략 중 하나인 SQ3R 기법을 적용하여 독서 활동을 진행했다. ‘훑어보기-질문 만들기-읽기-요약하기-비평하기’의 5단계를 거치며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과 속도에 맞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후 활동지에 작성한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게더타운을 활용한 독서 퀴즈를 통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게더타운 독서퀴즈 활동 / 사진=송예림 제공 △ 논제 선정 및 논거 마련하기 독서 활동 후에는 개별적으로 모둠을 구성하고 학생들이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모둠별 논제를 선정하도록 했다. 이후 모둠 내에서 찬성과 반대로 입장을 나누고 책과 스마트 기기를 참고하여 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학생들의 토론 활동 모습 / 사진=송예림 제공 △ 배심원식 토론 진행 및 소감 나누기 배심원식 토론에 앞서 사회자 대본과 경고 카드, 찬성과 반대를 의미하는 색깔 카드를 준비했다. 이후 모둠별로 토론 절차에 따라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고 발언 시간은 화면에 타이머로 제시했다. 학생들의 발언은 배심원들(나머지 모둠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칠판에 실시간으로 정리했다. 최종 판정 전에 배심원들이 토론 참여자들에게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점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는 시간을 지니고 색깔 카드를 들어 토론의 승패를 정하도록 했는데, 감정적으로 승패를 판단하지 않도록 배심원들이 돌아가며 판단 근거를 말하며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심원식 토론 활동 모습 / 사진=송예림 제공 처음에는 ‘독서’와 ‘토론’이라는 단어만 듣고도 한숨을 내쉬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던 아이들은 어느새 “토론 또 언제 해요?”라고 묻거나 수업 후에도 자발적으로 삼삼오오 모여 논거를 조사하고 타당성을 가리는 등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교사로서 참 뿌듯했던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소수의 학생만 참여하는 수업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한 번 이상 발언권을 지니고 토론에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저경력 교사이기에 앞으로 대학원에서의 배움을 활용하여 좀 더 재미있는 수업, 학생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업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송예림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교육전공 석사과정, 경기도 청학고등학교 교사 출처 : 교육신문(http://kuen.korea.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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