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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챗GPT 학교현장] 교육계 최대 화두는 챗GPT 활용하기
등록일 2023-05-12 11:42:50 조회수 2100
내용

교육현장 "활용해야", "금지해야"의견 엇갈려 … '모른다' 못하는 챗GPT, 약점 알아야 제대로 활용 가능

2023-05-10 11:06:13 게재

광범위한 전문성을 갖춘 챗GPT가 등장해 개인의 삶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육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중·고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숙제나 수행평가 등에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는 체험담이 올라와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를 활용하는 학생은 늘어갈 것이고 수행평가나 탐구 보고서와 같은 학생부 기록과 연계된 활동 및 학습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된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도 챗GPT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건 기술에 따른 변화의 흐름을 막을 순 없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 챗GPT. 지혜로운 활용으로 보약처럼 쓸 수 있는 법을 알아봤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챗GPT는 어떤 주문을 하든 거리낌없이 뚝딱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수학 선행 없이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주문하면 1분도 안돼 '효과적인 학습 방법'부터 시작해 '학습계획서'까지 한번에 내놓는다.

최근 중간고사가 마무리되고 한창 수행평가가 진행 중인 중·고등학교 교사들도 이를 둘러싼 고민을 얘기한다.

경기도 한 고교의 A교사는 "논술형 수행평가 시험을 치르고 채점을 하는데 몇몇 학생의 글쓰기 실력이 과거에 비해 일취월장해 혹시 챗GPT를 활용해 답안을 쓴 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고 전했다. A교사는 이어 "아이들에게 챗GPT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긴 했지만 사용 여부를 판가름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털어놨다.

◆현재 평가에 악용될 가능성 거의 없어 = 일선 교사들은 현재 고등학교 평가 시스템에서 챗GPT의 영향력은 매우 미미하다고 전했다.

김상근 서울 덕원여고 교사는 "챗GPT는 사용하기 워낙 쉽고 편리하다 보니 학생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으리라 짐작한다"며 "하지만 고등학교 탐구 보고서는 작성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입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선 탐구 보고서 제출을 포함한 여러 활동이 유기적으로 얽히고 이어져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탐구 보고서에 기반한 후속 활동으로 발표나 관련 독서를 통한 심화 탐구 등이 이어져야 한다.

장성민 서울 선덕고 교사도 "고등학교 수행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발표 수행은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질문에 답하려면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며 "챗GPT가 평가 준비시간을 다소 절약해줄 수는 있지만 고교 현장에서 성적이나 입시에 끼치는 영향은 현재 0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존재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상상을 불허하는 시대에 지금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현장 교사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적절한 기준과 지침을 통해 챗GPT를 공개적으로 활용하자는 의견과 표절이니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극명하게 나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술을 무조건 막기는 어렵다. (챗GPT처럼) 새로운 도구를 활용할 평가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 앞서 현명한 사용법 고민해야 =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홈페이지에 초등학생의 사용은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18세 미만은 부모나 보호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즉 중·고교생은 챗GPT를 교사의 지도 아래 제한된 범위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직 로그인 단계에서 따로 나이 제한을 두진 않아 누구나 쉽게 접근·이용할 수 있다.

중·고교생들의 챗GPT 사용을 아무리 막으려 해도 '디지털 네이티브'(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인 그들에게 통하지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우일 서울 세화여고 교사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증폭시키는 매개체로 사용해야 한다"며 "챗GPT가 가장 뛰어난 분야가 소설 쓰기와 코딩이다. 챗GPT의 결과물에 학생들이 첨삭하며 좀 더 나은 문장, 좋은 글로 발전시켜보고 코딩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보는 등의 수업을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챗GPT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생성형AI이기 때문에 사실적 근거가 부족해도 그럴싸한 문장을 만들어낸다.

한국사의 학습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는 완전히 엉뚱한 답을 알려주기도 한다.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세종대왕의 손자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삼국을 통일한 '이순신 장군'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면 이순신 장군이 삼국통일의 주역이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 수학 문제를 물어보면 풀이 과정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면서도 5자리 이상의 덧셈과 뺄셈은 틀리기 일쑤다. 챗GPT의 답변은 언뜻 보기에는 매우 그럴싸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챗GPT가 도출한 결과물은 "검증에 검증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챗GPT가 가진 태생적 한계 때문에 오류가 없는 완벽한 챗봇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오픈AI도 홈페이지에 챗GPT를 100% 신뢰하지 말라고 공지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 중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김 교사는 "챗GPT의 답변에 대한 정확성을 판단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갖춰야 한다"며 "중·고등학생은 공인된 교과서와 전문도서, 자료를 활용해 학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챗GPT 활용의 핵심은 "결국 기본" = 챗GPT는 교육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교사가 학생에게 질문하고 학생은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으로 이루어졌지만 챗GPT를 활용하면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찾고 답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챗GPT가 인터넷의 등장과 아이폰 출시 이상의 거대한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직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 즉 '명확하게 질문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재'다.

최근 영국에서는 한 법률사무소가 프롬프트 엔지니어 고용 공고를 내면서 연봉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한 AI 회사의 경우 23만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문 교사는 "앞으로 이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프롬프트 능력의 격차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이 학교에서 발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챗GPT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키워야할 역량으로 '궁금한 점을 명확하게 표현해내는 능력' '챗GPT의 답에 대한 오류 판단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 등을 꼽으며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성에 기반을 둔 인문학적 상상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한다.

결국 스스로 생각하고 독서 등을 통해 정확하고 검증된 자료를 찾고 고민하고 구조화하는, 학습의 밑바탕인 기본기를 제대로 쌓아야 한다는 의미다.

[출처] 김기수 기자·김한나 내일교육 리포터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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